'폭발한' 넥센 타선, 선발 김병현도 도울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8 06: 26

상승세가 최고조에 이른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과제를 부여받았다.
넥센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에서 총 31안타를 효율적으로 때려내며 무려 26득점을 올렸다. 선발진의 나란한 호투까지 더해져 넥센은 9-2, 8-0, 9-1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한 경기에 10개가 넘는 안타와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준 넥센 타선이 현재의 높은 타격감으로 다음 선발투수도 도울 수 있을까. 불붙은 넥센 타선 앞에 당장 놓여진 첫 시험대다.

넥센은 18일부터 목동으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펼친다. 첫 경기 선발은 바로 한국 무대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핵잠수함' 김병현(33)이다. 김병현은 지난 8일 1군에 올라와 이날 목동 LG전에서 9회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올 시즌 유일한 등판이다.
현재 가장 큰 관건은 김병현이 1군 무대에서 정상적인 선발투수로서의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김 감독은 1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병현은 95개 이하의 투구수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5~6이닝 정도는 막아주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겨있다.
김병현은 1군 선발 준비를 위해 시즌 초부터 2군에서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면서 점차 투구수를 늘려왔다. 최다 투구수는 7이닝 99개(3일 강진 SK전)다. 그러나 1군과 2군의 피칭은 엄연히 다르다. 타자들을 상대하는 스트레스도 1군이 훨씬 크다.
김병현이 최대한 편안하게 등판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넥센 타자들의 타격감은 롯데를 만나 최고조에 달해 있다. 바로 이어지는 주말 3연전에서 타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내 선발 김병현을 승리투수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18일 목동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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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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