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출신 헨리 소사 영입…KIA, 선발진 수난 타개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8 10: 04

결국 외국인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KIA는 미국 휴스턴 산하 트리플 A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완 정통파 헨리 소사(27)의 영입을 결정짓고 메디컬 체크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 39승을 올렸고 메이저리그에서 3승을 따냈다. 선동렬 감독은 소사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최근 KIA 선발진은 부진했다. 지난 17일 믿었던 필승카드 윤석민(25)이 삼성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3이닝 6실점. 올들어 가장 적은 이닝과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8이닝, 9이닝씩 던졌던 기백과 구위는 아니었다. 더욱이 선발진이 모두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민도 흐름을 막지 못했다.

KIA는 최근 5경기에서 1승만 거두었다. 선발승이 없었다. 윤석민이 지난 11일 광주 두산전에서 1피안타 완봉승 이후 5명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앤서니(6이닝 7실점 5자책), 심동섭(5이닝 3실점 2자책), 김진우(4⅔이닝 7실점 4자책), 서재응(2⅓이닝 4실점), 윤석민(3이닝 6실점)까지 승리가 없었다.
최근 5경기의 선발 방어율만 따져보면 9.00에 이른다. 초반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타선이 먼저 점수를 뽑아주어도 곧바로 뒤집기를 당해왔다. 수비수들의 실책도 한몫을 했지만 선발투수들이 상대를 막지 못하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KIA의 불펜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라미레즈와 박지훈이 긴 이닝을 책임지는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가 출동하려면 선발투수가 5회, 또는 6회까지는 리드를 지켜주어야 한다. KIA 마운드는 선발진의 힘에 따라 대반격의 성패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사의 가세와 함께 돌아온 양현종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아직은 2010년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점점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더 이상 밀릴 수 없는 시점이다. 이제 KIA에게 선발진의 안정은 절대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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