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독주하는 팀은 없을까.
최하위 한화가 지난 17일 두산을 이틀연속 꺾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3연전에서 2승1패와 함께 드디어 승률 4할(.406)에 올라섰다. 개막 초반 한때 1할대 승률로 부진했던 한화가 힘을 내면서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현재 선두 SK와 한화의 승차는 5경기. 1위부터 6위 롯데까지 모두 반게임차로 촘촘히 붙어 있다. 7위 KIA가 6위와 1경기차, 한화가 KIA와 1.5경기차로 조금 떨어져 있을 뿐이다. 매일 선두가 바뀌는 형국이다. 최근들어 이런 대혼전은 없었다.

그렇다면 왜 독주하는 팀은 없을까. 무엇보다 상대를 압도하는 절대적 전력을 보유한 팀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각 팀들이 모두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는 말과 상통한다. 선두 SK는 선발진과 타선이 약하고 두산은 중심타자 김동주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데다 계투진이 강하지 못하다.
최근 잘나가는 넥센은 수비의 짜임새가 떨어진다. 초반 기세를 올리면서 꾸준히 4강 권에 들어있는 LG 역시 아직은 선발진과 실책이 늘어나는 등 수비력이 안정이 되지 않았다. 삼성은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반면 공격력은 완성되지 않았다.
롯데는 역시 이대호의 공백과 함께 타선에서 장타력이 떨어졌고 집중력도 흐트러진 모습이다. 계투진도 삐긋했다. KIA는 윤석민을 제외한 선발진, 계투진이 불안하고 타선의 집중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화는 선발 및 계투진, 수비력이 불안하다.
결국 전반적으로 마운드의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선발진이 불안하거나 혹은 계투진이 흔들리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발진과 계투진의 밸런스를 갖춘 팀에게 승산이 있다. 특히 여름승부에서 온전한 마운드를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그때까지 대혼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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