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마리오, “불운하지 않다. 여전히 10승이 목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18 12: 40

“불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10승 이상과 팀 우승이 목표다”.
SK의 외국인 에이스 마리오 산티아고(28)는 불운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았다. 마리오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앞서 경건하고 침착하게 한국에서 보낸 지난 한 달의 시간을 돌아보며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마리오는 시즌 첫 한 달은 보낸 소감으로 “일단 수준이 굉장히 높은 리그란 것을 알게 됐다. 좋은 선수들, 좋은 팀도 많다. 분명히 마이너리그 트리플A보다 수준이 높다”며 “투수 입장에서 보면 상대 타자들의 컨택능력도 좋고 무엇보다 유인구에 좀처럼 속지 않는다. 정말 최선을 다해야하는 리그다”고 말했다.

야구외 생활에 대해선 “인천지역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파트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만족한다. 이태원도 한 번 가봤는데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많더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라서 몇 번 더 가볼 계획이다”면서 “팀원들 모두가 나한테 잘 해준다. 다들 가깝게 잘 지내고 있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LG의 레다메스 리즈와 친한 편이다”고 한국 생활 적응이 힘들지 않다고 밝혔다.
마리오는 SK 동료들과 팀을 치켜세우며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우리 팀이 지난 5년 연속으로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는 걸 알았다. 직접 팀에 와보니 정말 좋은 팀이자 강한 팀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정말 적재적소에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다. 거기에 팀워크도 훌륭하다. 지금까지 두 명의 포수와 호흡을 맞췄는데 둘 다 좋은 포수다. 누구와 호흡을 맞추더라도 문제없다”고 SK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에이스 역할에 대한 사명감과 목표도 굳건히 자리하고 있었다. 마리오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출장, 평균자책점 2.63으로 1선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고작 1승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9일 두산전에선 상대 타자 타구에 오른손이 맞으며 고작 ⅔이닝만을 소화한 채 교체, 연일 호투를 펼치면서도 불운이 겹치고 있다.
하지만 마리오는 지나간 일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마리오는 “타구를 맞았던 오른손은 전혀 이상 없다. 100% 상태다”면서 “시즌 전 세웠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아직 1승 밖에 못했지만 그렇다고 불운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내 뒤에는 1, 2점 리드를 지켜줄 좋은 불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여전히 10승 이상과 팀 우승이 목표다. 10승까지 멀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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