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의 맛'(임상수 감독)과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감독)의 협공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를 무너뜨렸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김강우, 윤여정, 백윤식, 김효진 주연 '돈의 맛'은 개봉 첫날인 17일 전국 491개의 스크린에서 11만 793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2만 3471명.
박스오피스 2위는 역시 17일 개봉한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주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500개관에서 8만 7621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8만 5091명을 기록했다.

'돈의 맛'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유명 감독, 배우의 연기 변신, 소재의 참신함과 작품성 등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모은 화제작들. 그렇기에 그 흥행 성적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뚜껑을 연 두 영화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 한국영화시장에 다시금 날개를 달아줬다. 장르와 색깔이 전혀 다른 작품들이라 시너지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박스오피스 1위를 주도하던 '어벤져스'는 이날 5만 7268명을 더하는 것에 그쳐 단숨에 3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동원한 10만 6853명과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난 성적이다.
'돈의 맛'은 제 6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화제를 모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는 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탐욕과 욕망을 날카롭게 그린 작품으로 임 감독은 '고급스런 상업영화'라고 이 영화에 대해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로맨틱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입만 열면 쏟아지는 아내 정인(임수정)의 불평과 독설로 하루하루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 두현(이선균 분)이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독특한 감성이 또 한번의 참신한 '로코(로맨틱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상쾌한 출발을 알린 두 영화는 주말 더욱 거센 관객몰이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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