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큐센 전격 해체,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대위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18 11: 48

전게임단의 기업팀 체제를 구축하며 의욕적으로 국산 e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던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결국 한계에 부딪히며 리그 활성화에 발목이 잡혔다. 오는 26일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서 티빙과 큐센이 해체되면서 파행 운영이 예고됐다.
18일 e스포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8개 프로게임단 체제로 운영됐던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서 티빙과 큐센이 빠지고 전남과학대학이 참가해 7개 프로게임단 체제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해체가된 티빙과 큐센은 지난 시즌 네이밍스폰서 형태로 참가했던 팀. 지난 시즌 운영의 성과를 보고 차기 시즌 운영을 검토했지만 리그 활성도와 종목 가능성에서 낙제점을 받아 해체로 결국 운명의 방점을 찍었다.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는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리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해 8월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총상금 1억원 규모의 대회를 열며 여세를 몰았었다. 11월 프로리그가 개막한 직후에도 12월 중순까지 경기장에 100 여명 이상의 팬들을 모으며 보고 즐기는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였었다.
게임성도 이제까지 나왔던 역대 FPS게임 들 중 최고라는 평가를 끌어냈을 정도. 서비스 3개월만에 네 번의 업데이트를 실행하며 동접을 한 때 6만 명 가까이 해내면서 차세대 FPS게임 정도가 아니라 이제 대세는 스페셜포스2라는 말을 얻어낼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서비스 이후 첫 한국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면서 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게임이 이용자가 호스트 역할을 하는 방장 중심의 P2P 방식이라 네트워크 지연 문제가 발생하자 속수무책으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말았던 것. 땜질 방식으로 네트워크 지연 문제를 해결했지만 지난 1월 연습모드가 업데이트 되면서 네트워크 지연 문제는 다시 터져버리고 말았다.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4월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 SK텔레콤과 CJ가 맞붙은 프로리그 결승전은 게임 내 오류로 인해 6번이나 중단되면서 도마위에 올랐었다. 여기다가 프로리그 흥행면에서도 스타크래프트에 비교해서 1/5 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참담한 상황이 되자 네이밍스폰서를 했던 티빙과 큐센이 손을 들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안타까울 뿐이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의 구제책을 찾고 있다. 현재 KT, STX, 웅진 등의 팀에서 선수들을 받고 있다. 기업 창단도 알아보고 있다. 조만간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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