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27, 울산 현대)가 다가오는 수원 삼성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다. 오는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수원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를 갖는 것. 현재 수원은 승점 2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울산은 승점 24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울산이 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승점 2점 차는 실력의 차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
기록을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수원이 울산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수원은 12경기서 20골을 넣는 좋은 공격력과 7실점이라는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꾸준히 승점을 챙기고 있다. 물론 울산도 나쁘지는 않다. 12경기 16득점 8실점으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수원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울산은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사기가 절정이다.

특히 울산의 주축 공격수 이근호는 수원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이근호에게 수원은 '선두 수원'이 아니라 단순한 상대 수원이다. 또한 수원이 리그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근호는 "결과로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꼭 이겨야 할 상대다. 수원을 특별하게 무서워 할 이유가 없다. 우리도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며 "보스나가 수원의 수비를 잘 이끌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보스나와 경기도 많이 해봤다. 특히 작년에는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근호의 말처럼 보스나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수원의 탄탄한 수비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지난 시즌 시미즈 소속의 보스나와 2번의 대결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첫 번째 대결은 2-2로 비겼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이근호가 2골을 터트리며 전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 3-1 승리를 안겼다. 당시 이근호는 감바의 최전방 공격수였고, 보스나는 시미즈의 중앙 수비수였다.
이근호가 수원전에 자신만만한 이유는 보스나 때문만은 아니었다. 수원이 전통적인 K리그의 강팀이지만 이근호에게만은 그런 느낌을 주지 못했다. K리그서 수원을 3차례 상대한 이근호는 매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 1골 2도움을 올리며 수원에 대한 좋은 기억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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