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서정적인 발라드곡을 부를 수 있어 기쁘다." YB의 윤도현은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무대에 서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주인공 과거의 '상훈' 역을 맡은 윤도현은 "YB라는 록밴드의 정체성이 확실해진 이후, 서정적인 발라드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며, "YB에서는 이런 곡이 금기 되어 있는데, 이 공연에서 이러한 곡을 마음껏 부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세종문화회관 초연과 LG아트센터공연, 그리고 이번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까지 내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공연의 무대에 오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작품에 계속 함께 할 지는 나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으로 이루어진 창작뮤지컬로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연가' '가로수 그늘아래서면' 등 80년대의 향수를 일으킨 명곡들이 공연 내내 흘러나온다.
윤도현은 故이영훈 작곡가와 생전의 친분으로 '광화문연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어제(17일) 운전을 하고 가다가 음악을 듣는데 마침 '이별 이야기'가 나왔다. 이 곡은 내가 리메이크를 한 곡이기도 해서 그 순간 이영훈 선배와 있었던 추억이 떠올랐다. 이 곡의 프로듀싱이 끝나고 함께 고등어회를 먹으러 간 기억이 생각나 가슴 속이 왠지 뜨끈뜨끈 했었다"며 특별한 추억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에 세 번째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광화문연가'의 출연자이기 전에 이 작품의 한 인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6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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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프레스콜 질의응답 시간에 조성모와 윤도현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