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던지는거 보고 결정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결국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KIA는 18일 휴스턴 산하 트리플 A에서 활약중인 우완 정통파 헨리 소사(27)의 영입을 결정지었다. 메디컬 체크 결과가 변수지만 조만간 영입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m88, 95㎏의 체격을 갖추었고 힘있는 150km가 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메이저리그 3승, 마이너리그 39승을 따낸 젊은 투수이다.

KIA는 일찌감치 외국인 교체를 추진해왔다. 물론 선동렬 감독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앤서니 르루와 호라시오 라미레즈 등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다. KIA로서는 서둘러 교체 카드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고 소사의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있는 두 명 가운데 누구를 방출하느냐다. 우완 앤서니 르루와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스는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경기 전 만난 KIA 선동렬(49) 감독은 "다음 주 용병들이 던지는 것 등 여러 상황을 보고 누굴 보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한탄하듯 선 감독은 "(교체용병 결정을) 뽑기로 해도 된다. 아무나 내보내도 된다"면서 이날 선발등판을 앞둔 앤서니를 의식한 듯 "오늘 등판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 이범호는 부상복귀 후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 대구 삼성전에선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막판 대수비로 잠시 3루를 지켰던 이범호는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나선다. 이범호의 3루수 선발 출전은 2011년 8월 7일 문학 SK전 이후 28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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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