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이 전날 경기를 회상하며 전반적으로 박찬호의 노련함에 타선이 당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한 두 경기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린 박찬호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박찬호는 제구력과 수 싸움 모두 뛰어났다. 반면에 우리 타자들은 이런 박찬호의 노련함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자들이 박찬호의 공이 눈에 들어오니까 서둘러 배트를 휘둘렀는데 대부분이 치면 안 되는 공이었다”며 “또한 박찬호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컨트롤이 동반된 결정구를 던졌다. 역시 노련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김 감독은 박찬호와 두 번 연속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용찬의 성장에 흡족함을 표했다. 김 감독은 “용찬이가 선발투수로서 마음가짐이 좋아졌다. 특히 윤석민과의 대결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 필요할 때 힘을 쓰는 법을 이제는 터득한 거 같다”면서 “가볍게 던질 때랑 전력투구할 때를 안다. 센스가 생기고 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베테랑 중간계투 요원 정재훈의 1군 콜업시기에 대해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더 등판시킨 후 1군 합류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이르면 다음 주에도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1군 엔트리에 들어도 곧장 필승조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부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좌완 사이드암 투수 김창훈을 1군 엔트리에 올리면서 윤명준을 말소시켰다.
drjose7@osen.co.kr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