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등판 만원관중, 정말 고마운 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8 20: 44

"정말 고마운 일이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에게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은 한국 데뷔 후 최고의 경기였다. 이날 박찬호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구장도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만7000석 전좌석이 매진돼 박찬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하루가 지난 18일 대전구장.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찬호는 전날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어제 간만에 들리는 소리들이 좋더라. 재미있게 경기했고 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선발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전좌석이 매진되는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청주 4경기, 광주 1경기, 대구 1경기로 모두 1만석 수준의 소규모 구장이었지만, 2만7000석 잠실구장을 평일 경기에 가득 메웠다. 박찬호는 "서울이라 그런지 홈팀과 원정팀이 반반이더라. 큰 구장이 관중들로 꽉 차 있으니 좋더라.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 때문에 한국야구에 돌아오고 싶었고 한국으로 돌아와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팬들에 의해 (KBO) 이사회와 각 구단들의 동의를 얻어 지금 이렇게 뛸 수 있게 됐다"며 "팬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주니 흥행도 되고 한국구 발전이 있는 것이다. 팬들이 선수를 보러 찾아줌으로써 한국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팬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선발등판 전경기 매진에 박찬호는 "좌석이 너무 없다. 야구장이 문제"라는 말로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없는 야구장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날 투구내용에 대해서는 "개인 승리보다 팀에 연승할 수 있게 돼 좋았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바운드하며 올라가고 있다. 강팀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포수 정범모와 유격수 하주석의 플레이가 큰 도움이 됐다. 타자를 잡는 것 만큼 그런 수비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범모는 도루 저지, 하주석은 견제사를 이끌어내는 픽오프 플레이로 박찬호를 도왔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박찬호가 길게 던짐으로써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몸도 가벼워 보였고, 볼에 힘도 있었다"며 박찬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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