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제춘모, 당분간 로페즈 대신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8 18: 23

"정말 잘 던졌다. 훌륭했다".
SK 이만수 감독이 깜짝 선발로 나와 호투한 11년차 우완.투수 제춘모(30)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만수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제춘모가 정말 잘 던졌다. 훌륭했다"며 "당분간 로페즈 자리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춘모는 지난 17일 문학 LG전에서 7이닝 동안 109개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기대이상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7년에 가까운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만수 감독은 "작년에 2군 감독을 맡을 때부터 제춘모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폼도 바꿔보라고 권유했다. 본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투구폼도 바꿨다. 투구폼을 바꾼 후 스피드와 제구 변화구까지 모두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날 제춘모는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였지만 투심·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을 제압했다.
제춘모의 부활투는 SK에게도 좋은 자극제였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을 모아 놓고 제춘모를 극찬했다. "이런 변화가 있어야 한다. 연습할 때도 자꾸 고립되지 않고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주춤하고 있는 SK로서는 제춘모의 활약이 기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제춘모는 어깨 통증으로 퇴출 직전에 놓여있는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를 대신해 선발로 활약하게 됐다. 제춘모가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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