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위기' 앤서니, 야수들도 외면…실책 2개에 와르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18 20: 31

교체 위기에 몰린 KIA 타이거즈 우완 앤서니 르루가 호투를 펼쳤으나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눈물을 흘렸다.
앤서니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앤서니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2승 3패 평균자책점 6.42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5월 들어서 두 경기는 호투를 이어갔지만 최근 경기인 12일 광주 두산 베어스 전은 6이닝 8피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18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KIA는 새로운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의 영입을 발표했다. 결국 앤서니와 또 다른 외국인투수인 호라시오 라미레스 가운데 한 명은 짐을 싸야한다는 의미다. 교체 위기에 몰린 앤서니는 호투가 절실했던 상황.

일단 1회는 3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엔 선두타자 전준우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홍성흔에 내야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잡아내며 쉽게 넘기나 싶었다. 하지만 박종윤의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더듬으며 살려줬고, 박준서의 안타가 이어지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KIA는 더블스틸로 동점을 허용했고 곧이어 앤서니는 김사훈에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2회를 넘긴 앤서니는 3회와 4회를 모두 3자범퇴로 처리하며 제 페이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회 다시 야수들이 앤서니를 외면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앤서니는 선두타자 박준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사훈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김문호에 우전안타를 허용, 1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앤서니는 황재균에 내야땅볼 유도를 성공했지만 1루수 최희섭의 홈 악송구가 나오며 다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 점수 역시 비자책점.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박종윤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2루까지 보내줬다. 이어 박준서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미 KIA 외야수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기에 홈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 좌익수가 뿌린 공은 주자보다 먼저 도착했지만 포수 김상훈이 급하게 포구하려다 놓치며 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대타 강민호에 고의사구, 김문호에 볼넷을 허용, 2사 만루를 채워놓고 마운드를 홍성민에 넘겼다. 
6회말 현재 KIA는 롯데에 2-4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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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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