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용훈(35)이 눈부신 호투로 4연패 탈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용훈은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이크 59개, 볼 34개)로 완벽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올 시즌을 5선발로 시작한 이용훈은 현재 8경기에 등판, 4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계투로는 5경기에 등판해 7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3으로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선발로는 3경기 19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0.93으로 그야말로 눈부신 투구를 했다.

최근 롯데는 10경기에서 1승 8패 1무,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기대속에 마운드에 오른 이용훈은 1회 1사 후 김선빈에 펜스를 직접 때리는 좌익수 뒤 1루타에 이어 최희섭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부터 급격하게 안정을 찾았다. 2회 1사 후 나지완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피치아웃으로 1루주자를 잡아내 위기를 넘겼고 3회엔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포수 김사훈의 정확한 송구로 처리했다. 4회는 KIA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5회 이용훈은 2루타 하나 포함 3피안타로 1실점을 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원섭에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지완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5회를 쉽게 넘기나 싶었다. 하지만 김상훈에 안타, 이준호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중견수 전준우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 머리 위로 타구를 넘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용훈은 흔들리지 않고 그 이닝을 잘 넘겼다.
롯데가 5회와 6회 공격에서 각각 1점씩 뽑으며 4-2로 앞서가자 이용훈은 힘을 냈다. 6회를 3자범퇴로 막은 이용훈은 7회 이범호와 김원섭을 범타 처리하고 2사 후 마운드를 김성배에 넘겼다. 스코어는 4-2, 승리투수 요건과 퀄리티스타트를 동시에 달성한 이용훈은 당당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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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