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 김병현 울린 삼성의 왼손 타자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8 22: 42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라인이 '핵잠수함' 김병현(33)을 공략했다.
김병현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 목동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월 넥센 입단 후 첫 선발 무대였다. 김병현은 4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언더핸드가 좌타자에 약하다'는 야구계 정설에 따라 김병현을 맞아 1번부터 5번까지 박한이-정형식-이승엽-최형우-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좌타 중심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삼성은 김병현을 상대로 6안타를 때려 3점을 뽑아냈다. 6개의 안타 중 5개가 왼손에서 나왔다. 이승엽이 1회 좌월 3루타를 때려냈고 채태인이 5회 2사 3루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김병현을 끌어내렸다.
최고 145km에 이르는 직구가 위력적이었던 초반에도 이승엽, 최형우가 김병현의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시키며 1회부터 1점을 뽑아냈다.
1-4로 뒤져있던 5회에도 5개의 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병현은 팀이 4-2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까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간 데 이어 후속타자 김상수의 실점으로 팀이 동점을 되는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피삼진도 많았다. 김병현의 떠오르는듯 보이는 업슛과 휘어지는 슬라이더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가며 6개의 삼진을 당했다. 6개 모두 타이밍을 놓친 헛스윙 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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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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