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배영수(31)가 제구 난조에 고전하며 패전 위기에 처했다.
배영수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2탈삼진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병현의 국내 첫 선발전인 탓인지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배영수는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이택근에게 좌익선상을 따라 흐른 번트 안타를 내줬다. 배영수는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정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유한준의 우월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1-2 역전이 됐다. 배영수는 김민우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처했으나 허도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3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박병호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강정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3루가 됐다. 유한준의 땅볼 때 이택근이 홈에서 협살로 아웃됐으나 김민우가 볼넷을 골라나가 2사 만루가 됐다. 배영수는 허도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 했다. 1루주자 김민우가 3루에서 아웃당해 한숨을 돌렸다.
팀이 1-4로 뒤진 4회 1사에서 정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긴 배영수는 팀이 4-4 동점에 성공한 5회 삼자 범퇴로 마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배영수는 6회 2사에서 서건창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권혁과 교체됐다. 권혁이 볼넷을 내줘 맞은 2사 1,2루 위기에서 장기영의 3루수 내야안타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배영수는 이날 패전 위기에 처하면서 최근 3경기 째 승리투수 도전에 실패했다. 볼이 많아지면서 기본적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고전했다.직구 최고구속은 144km,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4개+볼 3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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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