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시즌 5승' 롯데, 4연패 탈출…對 KIA전 10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18 21: 42

거인군단이 호랑이를 제물 삼아 길었던 잠에서 깨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훈의 6⅔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와 박준서의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 시즌 15승 2무 15패로 하루만에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또한 롯데는 KIA를 상대로 지난해 6월 30일 사직경기부터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반면 KIA는 선발 앤서니 르루가 5⅔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야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패배한 KIA는 시즌 12승 2무 16패로 승률 4할2푼9리에 머물렀다. 여전히 순위는 7위다.

선취점으로 기세를 올린 쪽은 KIA다. 1회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안타와 최희섭의 펜스를 때리는 중전 2루타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홍성흔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공격의 흐름이 끊기나 싶었지만 박종윤이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준서의 안타가 이어지며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롯데 벤치는 더블스틸 작전을 걸었고 두 주자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리고 김사훈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져 스코어는 2-1이 됐다. 
 
선발진의 호투로 기싸움을 벌이던 5회 KIA는 2사 2루에서 이준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처음엔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보였으나 전준우가 공의 위치를 놓치며 공이 머리위로 훌쩍 넘어갔다.
롯데는 동점을 허용한 5회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준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문호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황재균의 평범한 1루수 땅볼이 나왔는데 이걸 1루수 최희섭이 홈에 악송구를 범하며 3루 주자 박준서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3-2. 기세를 올린 롯데는 6회 2사 2루서 박준서의 적시타와 7회 홍성흔의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5-2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자 롯데는 간만에 필승조를 가동했다. 4-2로 앞선 7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는 1이닝을 잘 막았고 이어 8회 2사 후 등판한 최대성은 이용규를 사구로 출루시켰지만 김선빈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마무리 김사율은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2실점을 했으나 경기를 매조지으며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6⅔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이크 59개, 볼 34개)로 완벽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이날 호투로 이용훈은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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