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선발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2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
주키치의 역투가 팀 승리로 이어졌다. 주키치는 자신의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을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었다. 주키치는 위기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침착하게 대응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키치는 8이닝 1실점,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을 올리면서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7승(15패)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도 3승 1패로 앞서갔다. 두산은 14패(16승 1무)째를 당했다.

LG는 1회초부터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두산 선발 김승회를 맞아 박용택, 이병규(9번)의 볼넷으로 선취점 찬스를 잡고 이진영의 1타점 좌전안타로 1-0을 만들었다. 이어 LG는 1사 1, 3루에서 이병규(7번)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이병규(9번)가 홈을 밟았고 서동욱의 1타점 중전안타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두산 김승회가 1회초 직구 위주의 투구패턴을 버리고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선전했다. 직구의 비중을 줄이고 커브와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LG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김승회는 1회 3실점 이후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7회까지 호투했다.
LG 주키치는 팀의 리드를 지켰다. 특히 두산 우타자들을 압도하며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점차로 앞서가던 LG는 주키치가 7회말 대타 오재원을 볼넷,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2, 3루가 되어 2이닝 연속 실점위기에 놓였다. 주키치는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아 1실점했지만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8회까지 주키치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LG는 9회말 유원상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원상은 이성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2루 견제로 2루 주자 임재철을 태그아웃, 끝까지 팀의 승리를 지켜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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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