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최진행(27)이 7연타석 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비록 8연타석으로 잇지 못했지만 4월의 부진을 씻는 맹타를 이어갔다.
최진행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4안타를 터뜨렸던 최진행은 2경기에서 7연타석 안타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SK 선발 송은범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린 최진행은 3회 2사 1·3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송은범으로부터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7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임경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연속 안타 기록이 끊겼다. 하지만 7연타석 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4월 한 달간 12경기에서 34타수 3안타 타율 8푼8리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최진행은 그러나 5월 11경기에서 39타수 18안타 타율 4할6푼2리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타석 안타 기록은 한화 수비·작전코치를 맡고 있는 김민재로 SK 시절이었던 2004년 9월16일 잠실 LG전부터 19일 문학 한화전까지 9연타석 안타로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다. 이어 1983년 삼성 장효조, 1986년 삼성 이만수 그리고 2000년 삼성 김기태와 2006년과 2008년 KIA 장성호가 두 차례씩 8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볼넷·희생타등이 포함된 연속 타수 안타 기록은 1987년 삼성 류중일의 11연타수 안타.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938년 보스턴 마이클 프랭클린 히긴스, 1952년 월터 드로포가 기록한 12연타석 안타가 최다 연속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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