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송은범(27)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송은범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4.00에서 4.18로 조금 상승했지만 복귀 후 가장 빠른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SK도 송은범의 역투 속에 9-3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송은범은 재활을 마친 후 지난달 28일 문학 삼성전에서 복귀 첫 등판을 가졌다. 이날 송은범은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지며 5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2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송은범은 최고 152km 빠른 공을 뿌리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물론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어려움 속에서도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안정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1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했고, 2회 4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다시 정범모를 병살타를 솎아내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에도 2사 후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실점했지만, 고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5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6회 첫 타자 최진행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고동진에게 안타 그리고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주며 3실점째를 했다.
이어 이준수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송은범은 갑작스럽게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팔꿈치에 근육이 올라와 뻐근한 느낌을 받았고, 벤치에 신호를 보내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 덕아웃에서 아이싱으로 간단하게 치료한 송은범은 "괜찮다"며 벤치를 안심시켰다. 구원등판한 전유수가 공 하나로 이준수를 삼진 처리하며 송은범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송은범은 105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55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9개)·커브(18개)·서클체인지업(3개)을 섞어던졌다. 썩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타자를 제압하며 SK의 오른손 에이스임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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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