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으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
SK 고참 이호준(36)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이호준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6회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2회 첫 타석부터 좌측 깊숙한 2루타를 터뜨리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한 이호준은 6회 2사 2루에서 한화 구원 김광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1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6호. 5월에만 벌써 5홈런이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79타수 25안타 타율 3할1푼6리 6홈런 15타점. 타점은 최정(23타점) 다음으로 가장 많다. 5월부터 4번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경기 후 이호준은 "시즌이 끝날 대까지 매타석 절실하게, 소중하게 임하고 있다. 내 스윙을 하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부상 공백 없이 4번으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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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