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유한준(31)이 '제 옷'을 입고 펄펄 날았다.
유한준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약 7개월 만에 지난 10일 1군에 복귀한 유한준은 이날 시즌 첫 안타에 이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재활 완료를 신고했다.
7경기 만의 안타였다. 유한준은 10일 목동 LG전부터 차근차근 대수비, 대타 등으로 출장했으나 17일까지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유한준은 "몸상태는 괜찮다. 공도 잘 보인다. 잘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초조해 보였다.

그가 18일 올 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주 포지션이었던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유한준은 1회 2사 1,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타점을 신고한 데 이어 5회 2사에서는 타구가 3루수 앞에 짧게 떨어지는 사이 부지런히 뛰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유한준은 팀이 6-4로 앞선 7회 1사에서도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양팀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유한준은 팀이 1점 차로 앞선 7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신명철의 큰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하기도 했다.
팀은 삼성과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 끝에 7-6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2할8푼9리의 타율로 팀 1위를 기록하며 외야수 골든 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유한준이다. 그가 올 시즌 비교적 뒤늦게 시동을 걸었으나 누구보다 열심히 엔진을 가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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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