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 김병현, "좌타자? 크게 의식 안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18 22: 56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첫 선발 등판의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병현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입단 후 첫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90개 정도로 예정된 투구수에서 6개를 초과한 96개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접전 끝에 7-6으로 삼성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병현은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삼성)과의 대결에 대해 "잡으려고 했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나갔다"며 1회 좌월 3루타를 맞았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병현은 "홈런까지 치고 오늘 워낙 잘 치더라"며 웃었다.

이날 삼성은 이승엽을 포함해 1번부터 5번까지 5명의 좌타자를 배치했다. 김병현은 이날 6개의 안타 중 5개를 좌타자에게 내줬다. 그러나 김병현은 "좌타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언더핸드는 좌타자에 약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직구가 자신있어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마지막으로 "지난 번부터 직구를 던질 때 리듬을 바꾼 게 있었다. 오늘 초반에 직구에 대한 타자들 반응을 보려고 직구를 많이 던져봤다. 힘을 많이 쓰다보니 3회 넘어서는 힘들더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그래도 직구는 괜찮았다. 변화구를 좀 더 다음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병현은 "오늘 경기에 점수를 매기자면 70점이다. 5회 때 점수를 너무 안주려고 하면 안될 것 같아 1점만 주자고 했다. 이승엽 선배를 삼진으로 잡고 방심하다가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며 자신의 피칭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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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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