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행진' 이만수 감독, "2군 코칭스태프 늘 고맙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9 07: 15

SK 이만수 감독은 요즘 2군 코칭스태프가 너무 고맙다. 2군에서 올라온 박재홍과 임훈 그리고 제춘모 등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전반적인 타선 부진의 어려움 속에서도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30경기 17승12패1무 승률 5할8푼6리로 2위 넥센에 1경기차 1위를 지키고 있다. 혼전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중반까지 2군 사령탑을 맡았던 이 감독은 2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김용희) 2군 감독의 조언을 받고 박재홍·임훈·제춘모를 올렸는데 다들 잘 해주고 있다"며 "지금도 2군에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내야수 중에서는 홍명찬·권용관·박윤이 좋다고 한다. (2군에서) 빨리 1군으로 데려가라는데 지금은 자리가 없다. 하지만 언제든 기회가 있다"고 문을 열어놓았다. 

실제로 4월 한 달간 1~2군 엔트리 변동이 6차례밖에 되지 않았던 SK는 5월 7차례로 엔트리 변화의 폭이 많아졌다. 4월말에 올라온 박재홍을 시작으로 5월에는 임훈·유재웅·전유수·제춘모 등이 2군에서 올라와 1군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고비 때마다 팀의 중요 전력이 되어주고 있다. 이만수 감독이 "2군 감독과 코치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1군 등록에 있어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오로지 실력이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름이 있다고 1군에 올리는 건 없다.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이름값 때문에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도 지금 박진만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속으로 생각해보지만 (페이스가 회복될 때까지) 결국 기다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달 13일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진만은 지난 15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로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확실하게 나을 때 불러올릴 것이다. 2군 코칭스태프와 서로 신뢰관계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1군에 진짜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큰 힘이 된다"는 말로 1군의 젖줄이 되고 있는 2군에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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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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