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월드리그 첫판서 '최강' 伊에 아쉬운 2-3 역전패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20 18: 43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지만 승리는 한국의 편이 아니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2월드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으로선 세계랭킹 3위 이탈리아를 맞아 상대 안방에서 1세트와 3세트를 따내는 등 매번 앞서 나가면서도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패배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피렌체 넬슨 만델라 포럼에서 열린 2012월드리그 이탈리아와 C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6-24, 25-27, 25-21, 27-29, 16-18)으로 패했다.

한국은 김요한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고 전광인(15점), 김학민 신영석(이상 14점)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하며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했다.
총 5세트 가운데 4세트에서 듀스 접전이 펼쳐졌을 만큼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로 가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찬스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아쉽게 실점이 이어지며 27-29로 내준 게 무엇보다 아쉬웠다.
한국은 5세트 들어서도 김요한과 김학민의 과감한 강타가 이어지며 쉽게 무너지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듀스가 계속된 가운데 16-17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이어진 김요한의 공격이 화면 상 코트 안쪽에 떨어졌음에도 아웃 선언이 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992년 이후 10년 만에 이탈리아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순간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같은 조의 프랑스가 미국에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고, A조의 러시아 역시 세르비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일본은 쿠바에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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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를 날리는 전광인 /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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