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보나 플레이 스타일이나 극과 극의 팀이 만났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인천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근 8경기서 4무 4패로 승이 없고 최근 홈에서도 3무 1패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지난 달 22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5일 전북전과 11일 성남전까지 뒷심 부족으로 후반 막판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나 패배를 당해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희망의 빛은 김봉길 감독대행의 공격 축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기장에 찾아오는 홈 팬들을 위해서라도 홈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천명한 김 감독대행의 말처럼 팬들이 원하는 시원스런 축구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
덕분에 경기력도 올라왔다. 특히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전북전은 인천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인천은 원조 닥공 전북을 상대로 시종일관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며 후반 43분까지 3-1로 앞섰다.
비록 에닝요와 이동국에게 통한의 2골을 헌납하며 3-3으로 비겼지만 충분히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최전방 설기현을 비롯해 2선의 박준태-문상윤-김재웅과 중원의 난도-김남일은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선보이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부산은 최근 8경기서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인천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게다가 인천전 최근 5경기서 3승 2무로 패가 없고,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3승 2무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천 원정에서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최근 인천의 공격 축구와는 정반대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박종우-김한윤의 미드필드 라인부터 김창수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부산 질식 수비의 핵심이다. 부산이 최근 8경기 동안 실점한 것은 지난달 28일 상주전서 1골을 내준 게 유일할 뿐이다.
무승과 무패의 만남에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가 만난 이 묘한 인연에서 최종 미소를 지을 팀이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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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박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