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댄스 곡 '굿 보이'를 통해 발칙한 연하남들에게 화끈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백지영은 지난 17일 새 앨범 타이틀 곡 '굿 보이'를 발매하고 2009년 선보인 '내 귀의 캔디' 이후 3년 만에 댄스 곡에 도전했다. 그간 발라드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낸 백지영은 이 노래를 통해 원조 댄스퀸이 돌아왔음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댄스 실력과 더불어 귀를 사로잡는 것은 바로 '굿 보이'의 가사. 연하 남자친구의 못된 행동에 화끈하고 통쾌한 경고를 날리는 가사는 누나들의 애간장 탔던 마음을 한 순간에 녹인다.

'굿 보이' 가사에는 '칭찬해주면 점점 기어올라', '그러던 니가 잘해주니까 여기가 어디라고 온갖 재주부려', '오냐 오냐 했더니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사춘기는 지난 것 같은데 유치해 그만 좀 짖어대', '잘해주니까 주인을 물어' 등의 신랄한 내용이 담겨있다.
여느 연상연하 커플이 그러하듯 '굿 보이'에는 자신이 준 사랑만을 기억하는 여자와 더 이상 사랑에 어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마음이 상징적으로 담겼다.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은 연하남을 대표해 랩 피처링에 참여,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백지영과 함께한 무대 위에서 기고만장한 표정과 그루브 있는 댄스를 선보이며 백지영의 곁을 맴돈다. 그는 '어리다고 좀 말하지마', '왓 유 세이 블라 블라 블라', '내 발 밑에 너랑 살얼음 이젠 좀 지치거든' 등의 가사로 백지영을 도발한다.
이 두 사람의 무대 위 연출은 실제 연인을 연상케 하듯 실감난다. 실제로 백지영은 8살 연하의 남자친구 정석원과 교제중이라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백지영의 무대를 본 네티즌은 "통쾌하고 신랄하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 "용준형과 주고받는 파트에서는 내가 다 조마조마하다", "정석원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던 것이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한편 백지영은 '굿 보이'와 더불어 호소력 짙은 발라드 곡 '목소리'로 상반된 매력을 뽐내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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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