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수들, 신곡 홍보는 셀프! SNS를 활용하라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5.19 09: 52

연예인들의 SNS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트위터를 이용한 일명 '셀프 홍보'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특히 신곡 발표를 앞둔 가수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추세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야한 복숭아...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해보는 거야!"라며 직접 복숭아 그림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노트에 색연필을 이용해 그린 복숭아 그림이 담겨져 있다.
아이유는 그림 속 복숭아의 밑 부분이 엉덩이를 연상케 해 "야한 복숭아"라는 제목을 붙여 삼촌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사진을 본 KBS 전현무 아나운서는 "우리 아이유, 이제 어른 다 됐구나. 이런 것도 올리고. 삼촌 보기에 아주 대견하다"라는 멘션을 보내기도 했다.

단순히 아이유의 숨겨진 응큼함(?)을 드러내는 팬 서비스로 보였던 이 복숭아 그림은 며칠 뒤 아이유의 자작곡 '복숭아'의 음원이 공개되며 귀여운(?) 홍보 수단이었음이 드러났다. 아이유는 '복숭아' 공개 직후 모든 음악주요차트의 왕좌를 휩쓸며 '아이유 파워'를 과시했다.
앞서 씨스타의 보라도 트위터 홍보 전략을 펼친 이력이 있다. 보라는 블랙데이(4월 14일)에 "오늘은 블랙데이, 보라도 '나 혼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보라는 블랙데이에 물오른 미모를 과시하는 셀카도 올리고, 은근히 신곡 '나 혼자'의 홍보를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던 것.
보라의 '센스 홍보' 덕분인지 씨스타는 '나 혼자'로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1위를 섭렵하며 모든 음악 프로그램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힙합그룹 리쌍은 SNS를 통해 연예계 인맥을 총동원하는 공세를 펼쳤다. 리쌍 멤버 길의 트위터에는 지난 14일부터 '8집 선 공개곡 제목 알아맞히기'라는 제목의 게임이 시작됐다. 정답을 맞춘 사람 중 한 명에게는 리쌍이 축가를 불러주는 행운이 주어진다는 점과 톱스타들이 힌트 도우미로 참여한 인증 사진들은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조인성, 고현정, 황정민, 아이유, 카라, MBC '무한도전'팀, 용감한 녀석들, 송지효, 강타, 백지영, 유희열, 김범수, 쌈디, 정인, 이효리, 정재형, 천정명, 백지영, 강타 등 아이돌에서부터 코미디언, 영화배우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별 최고 스타들은 글자 힌트가 적힌 블랙보드를 들고서 리쌍의 신곡 홍보에 힘을 실어줬고, 그 결과 리쌍은 지난 18일 자정, 신곡 '겸손은 힘들어'를 공개, 오픈 1시간 만에 국내 유력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점령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같은 SNS 홍보 열풍에 스스로를 '인터넷 바보'로 칭했던 가수 바비킴도 최근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바비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인터넷 바보! 하지만 자주 트윗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히며 "방금 미국서 스페셜 앨범 재킷 사진과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글로 오는 6월 중순께 새 스페셜 음반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과연 SNS 홍보의 위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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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씨스타, 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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