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박시연, 새색시들의 과감한 도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19 10: 27

최근 극장가 '여풍'에 '새색시'들도 한 몫하고 있다. 배우 김효진, 박시연. 스크린은 새신부들의 과감한 도전을 반긴다.
극장가 붐을 일으킨 '19금' 등급 판정의 영화 4부작 중 '간기남'의 박시연과 '돈의 맛'의 김효진이 결혼을 갓 한 새신부들이지만 이 실제 모습과는 이질적일 만큼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펼쳐 눈길을 끈다.
김효진은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에 맛'(17일 개봉)에서 돈의 맛에 중독되고 타락한 대한민국 최상류층 백씨 집안의 맞딸 나미로 등장한다. 집안 식구들 중 유일하게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그녀는 가족들의 탐욕과 부정을 비난하며 스스로 식구들이 지은 '모욕'에 대한 죗값을 치르고자 한다.

김효진은 배우 유지태와 지난 해 말 결혼,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극중 나미는 이혼녀 설정에 가족 구성원들의 불륜을 그대로 목격하는 인물이다. 또 김강우와 색다른 느낌의 러브신들도 살짝 선보인다. 김효진은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이번 역에 남편 유지태의 "꼭 해라"는 응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지태 오빠가 단 한번도 내가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하면 말린 적이 없다. 나 역시 그렇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임상수 감독님의 영화니 꼭 하라고 응원해줬다"라고 말했다.
또 '나미'를 어떻게 형상화시킬 지 고민이 많았다는 김효진은 "감독님이 나미 역에 애정이 많으셨는데, 나를 만나서 구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처음에는 나미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의 '같이 만들어보자'라는 말씀이 힘이났다. 감독님께서는 '그냥 효진 씨 모습으로 (연기를) 해주세요' 이러셨다. '제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 컷이 굳이 나를 안 따도 되는 것인데, 바스트로 추가된 부분도 있고..감독님의 섬세한 신경 덕에 나미란 캐릭터가 풍성해졌다고 할 수 있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박시연은 영화 '간기남'에서 더욱 과감한 노출이 필요한 팜므파탈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 화제를 모았다. 박시연은 지난 해 11월 결혼해 결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물론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개봉을 할 시기는 새신부로서 어느 정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에는 노출이 없었지만 대본이 바뀌게 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치열하게 연기에 임했다는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남편이 영화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했을 정도. 하지만 '간기남'은 박시연의 열연 덕에 10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낳았다. 박시연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어떤 선택에도 지지해주며 묵묵히 외조를 해주고 있다. 유부녀와 아가씨 배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 안에서 여성 캐릭터와 여배우의 힘이 폭발하고 있는 요즘 극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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