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시안 "행주산성 인근 거주..놀 것 없어 연습만"[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19 10: 46

그룹 달마시안이 획일화된 아이돌 틀을 깨고 진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갖고 컴백했다. 이들은 음악이 곧 자신들의 강점이라는 마인드로 1년 3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당차게 가요계에 노크했다.
달마시안은 지난 16일 앨범 ‘스테이트 오브 이머전시’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이.알’로 남성미 넘치는 면모를 뽐냈다. 이번 미니앨범은 새로운 히트 메이커로 떠오른 프로듀서팀 이단 옆차기와 달마시안 전 멤버가 함께 만들어낸 합작품.
1년 3개월 동안 달마시안은 일본 국적의 한국 혼혈 멤버 사이먼을 영입하고 새롭게 5인조로 재탄생했다. 리더 이나티, 메인보컬 지수, 리드보컬 다니엘, 보컬 영원, 랩 사이먼으로 이뤄진 달마시안은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만난다.

최근 만난 달마시안은 우람한 근육을 뽐내며 예의바른 인사로 기자를 맞았다. 이들은 “예전에 여기서 인터뷰 했었는데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아이처럼 들뜬 모습이었다. 아이돌 공백기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길었던 1년 3개월. 드디어 컴백하게 된 소감을 물었다.
“1년 3개월 동안 많은 고생을 했어요. 힘들었던 기간이었죠. 하지만 최근 컴백을 앞두고 재킷도 찍고 하니까 살아나는 기분이에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보자는 각오에요. 저희 달마시안이 예전같지 않고, 품고 있는 마음가짐이나 열정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강해졌어요. 이런 말은 좀 닭살 돋지만 이번 무대 저희가 봐도 멋있습니다.(웃음)”(이나티)
새 멤버 사이먼은 달마시안에 합류한지 6개월 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그룹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팀 소개에도 제일 열심히 임하는 그가 궁금했다.
“합류한지는 6개월이 됐지만 원래 데뷔 때부터 멤버들을 알고 있었어요. 팀에 합류했을 때 멤버들이 밝게 환영해줘서 정말 고마웠죠. 팀워크는 말그대로 짱이에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 원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늦게 들어온 만큼 합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팀워크가 좋으니까 뭘 해도 순조롭게 진행이 돼요. 가끔은 너무 잘 맞아서 무섭다니까요?”(사이먼)
달마시안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지옥 훈련과도 같은 트레이닝을 했다. 힘들었던 시간만큼 이들은 다른 아이돌에게 풍기는 것과는 다른 성숙함이 돋보였다.
“1년 3개월 동안 앨범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았어요. 희생과 돈도 따르고요. 그 만큼 우리가 배로 열심히 하자는 오기를 품게 됐어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을 하루도 빼놓지 않았어요. 사실 똑 같은 일상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저희에게 훌륭한 약이 된 것 같아요. 개개인이 성숙해지는 계기도 됐고요.”(다니엘)
달마시안의 곡 ‘이.알’의 무대를 보고 있자면 무언가 진심이 느껴진다. 무대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듯 보이는 그들의 표정은 객석에 있는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달마시안 멤버들은 이번 앨범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하는 열정도 보였다.
“이번 앨범 ‘스테이트 오브 이머전시’는 총 5트랙으로 이뤄진 미니 앨범이에요. 다른 그룹과는 다른 남성미를 강조했어요. 타이틀 곡 ‘이.알’은 우리의 필살기에요.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 진실성을 담기 위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어요. 작사, 작곡도 물론 직접 했고요. 정말 아무말도 필요 없이 한 번 들어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지수)
달마시안은 이번 앨범 작업에 가장 많은 힘을 보내준 인물로 이단 옆차기를 꼽았다.
“가장 자신있는 곡을 우리에게 주셨어요. 그것만으로 이단 옆차기 작곡가 분들께서 우리를 얼마나 아끼고 생각해주는 알 수 있죠. 또 회사에 우리밖에 소속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잘 해야한다는 생각도 늘 하고 있어요. 이단 옆차기 팀 역시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신경 써주시는 것 같아요. 든든한 지원군이죠.”(이나티)
 
달마시안은 현재 행주산성 인근에 살고 있다. 그들은 “행주 산성 근처니까 아무래도 놀 거리가 없다. 운동과 연습밖에 할 것이 없다. 이번 앨범이 잘 되서 도심으로 가고 싶다”며 귀여운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긴 공백기를 거친 후 나온 만큼 이들의 포부는 어딘가 남달랐다.
“목표는 정해 놓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의 운명이 1위를 넘어 월드 스타가 되는 것이라면 응당 ‘거기까지 가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이 곡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느냐가 중요하죠. 순위에 집착하면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이 생길 것 같아요. ‘이.알’ 자체가 우리의 무기이자 필살기에요. 들어주실거죠?(웃음)” (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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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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