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리뷰] '영건' KIA 심동섭, 롯데전 10연패 사슬 끊어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19 11: 08

거인만 만나면 작아지는 호랑이. 과연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에서 4-5로 패배했다. 결정적인 실책 2개와 한 점차까지 따라간 1사 1,3루에서 나온 김상훈의 병살타가 치명적이었다. 이로써 KIA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롯데전 연패 기록을 '10'으로 늘리고 말았다.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안 좋았던 롯데였기에 KIA로선 더욱 아쉽다.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KIA와 롯데의 경기에서 연패탈출 선봉으로 KIA는 좌완 심동섭(21)이 나선다. 심동섭은 9경기에 출전,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는 모두 선발로 등판해 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선발 전환 초기임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57경기에 등판, 3승 1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깜짝 활약을 펼친 심동섭은 시즌 막판 선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초 캠프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개막 후에도 불펜으로 나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와중에도 선동렬 감독은 심동섭을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했고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다. 우타자가 즐비한 롯데 타선을 어떻게 넘을지가 심동섭의 과제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이번달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경기에서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던 롯데는 상대적으로 강했던 KIA를 제물로 연패를 끊었다. 이제 1선발 송승준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올 시즌 초반 송승준의 페이스는 좋지 않다. 7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대전 한화전에선 4⅓이닝 6실점으로 4연패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올해 송승준의 피안타율은 3할5리, 피장타율은 4할6푼1리에 이른다. 피홈런은 6개로 팀 동료 고원준과 함께 부끄러운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지만 올해는 제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주무기인 포크볼이 살아나기 위해선 직구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하며 무엇보다 실투를 줄여야 한다. 송승준이 1선발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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