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로 나서 보니까 (봉)중근이형 모습이 이해가 되더라”.
LG 불펜을 이끌고 있는 유원상이 지난 경기 힘든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린 순간을 회상했다.
유원상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2루 견제는 이미 사인이 났었다. 내가 보기에도 상대 주자가 방심하는 거 같았는데 완벽한 타이밍에 송구도 잘 이뤄졌다”고 18일 경기 마지막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유원상은 “1루에서 포구를 잘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내가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잘 맞은 타구를 잡아준 (이)진영이형한테 고맙다. 어떻게든 승리를 지켜서 참 다행이다”며 “마무리로 마운드를 밟아도 크게 초조하지는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중근이형과 같은 표정을 짓게 되더라. 경기 후 중근이형한테 문자로 ‘이제 놀리지 않겠다’고 보냈는데 중근이형이 ‘수고 많았다. 고맙다’고 답장하시더라”고 웃었다.
유원상은 시즌 초반부터 자주 등판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6월부터 올라올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 중근이형도 6월에는 마무리에 고정될 것이고 한희, (우)규민이형, (류)택현 선배님등 다 돌아오시면 마운드도 전체적으로 더 좋아질 거다”면서 “일단 오늘은 등판하지 않는다. 중근이형이 잘 마무리해줄 거라 예상한다”고 이날 경기를 전망했다.
지난 시즌 중반 한화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유원상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7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1.00 7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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