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훈련 자청' 김태균, "마음에 드는 스윙 아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19 18: 04

"프로는 결과 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은 지난 18일 대전 SK전을 마친 뒤 조명이 반쯤 꺼진 구장으로 나왔다. 티배팅으로 가볍게 몸을 푼 후 타석에 들어서 공도 받아쳤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이날 김태균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 4할5푼6리(114타수52안타)를 유지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15타수 6안타 타율 4할 5타점 5볼넷 1삼진. 그런데도 김태균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나머지 야간 훈련을 자청했다. 하루가 지난 19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균은 "프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기술적인 문제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만족을 잊은 채 보완점을 찾는데 집중했다. 

김태균의 고민은 홈런에 있다. 그는 "홈런 걱정을 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며 "나는 원래 히팅포인트를 뒤에 놓고 홈런 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걸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4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한 홈런은 아직 4개밖에 없다. 시즌 초부터 이어진 고민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2개의 안타를 터뜨렸지만 "마음에 드는 스윙은 별로 없다"는 게 김태균의 솔직한 고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스윗스팟에 맞는 짜릿함을 자주 느껴보지 못했다. 
그는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홈런도 하나둘씩 나오게 될 것"이라며 "매타석 집중한다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다. 분명히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지게 돼 있다. 나도 긴장하며 위기를 대비하고 있다. 웨이트도 일주일에 3번씩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고, 여전히 4할대 고타율이지만 김태균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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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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