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오히려 독이 됐다".
1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에 4연승을 달리던 부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만에 찬 모습이 있었는데 역시나 경기 내용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오히려 독이 됐다"며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자신의 노력이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노력 없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상협을 박용호로 교체한 것은 전술적 변화뿐만 아니라 이런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안 감독은 "(임)상협이의 경우 지금은 성장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본다. 그런데 열심히 했던 부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마인드 컨트롤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성실성을 믿고 본인이 노력하는 모습을 알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리라고 본다"고 충고를 전했다.
그러나 안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깨닫고 성숙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믿고 있다. 좀 더 강해지기 위해 이번 경기 내용이 좋은 채찍질이 되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10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슈팅을 날리고도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냉정함이 부족하다. 마지막 피니시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집중력인데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냉정하지 못했다"며 "결국 연습을 통해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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