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설민 결승골’ 전남, 제주 1-0 격파...시즌 첫 2연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19 20: 17

“지난 상주전 승리(2-1)를 통해 자신감이 붙었다”는 전남 정해성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안방에서 배수의 진을 친 전남이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관동대 출신의 ‘루키’ 손설민(20)의 결승골을 앞세워 9경기(6승3무) 무패행진을 달리던 제주를 물리쳤다.
전남은 1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4분에 터진 손설민의 결승골로 제주에 1-0 신승을 거뒀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 상주전에 이어 시즌 처음으로 기분 좋은 2연승에 성공했고 제주를 상대로 지난 2006년 6월 이후 홈에서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를 기록하며 ‘제주 킬러’로서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4승5무4패, 승점 17점을 마크한 전남은 순위 역시 10위에서 8위로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반면 경기 전 “전남 원정에서 유독 약했던 면모를 오늘 깨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던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지난 3월18일 광주전(2-3) 이후 근 2개월 만에 시즌 2패째를 안으며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최근 9경기 무패의 상승세 역시 꺾이게 됐다.
전남(6개)과 제주(7개)는 전반은 13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을 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은 제주가 55대45로 앞섰지만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전반 초반 송진형을 축으로 호벨치-자일-산토스의 삼각편대를 효과적으로 막아 나간 전남은 이종호-한재웅의 좌우 측면 공격을 앞세워 찬스를 만들어 나갔고, 결국 전반 14분 손설민이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서 정확한 발리슛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5골로 K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선제골 허용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외인 삼각편대’가 전남의 타이트한 대인마크에 철저히 막히며 만회골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제주는 전반 25분과 33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서 얻은 프리킥 찬스가 모두 무위에 그친 데 이어 전반 41분 호벨치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송진형의 슈팅마저 골대에 맞으며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전반 전남의 수비에 꽁꽁 묶였던 제주는 후반 2분 오승범을 빼고 ‘주전’ 권순형을 투입, 송진형과 콤비플레이를 기대하며 1차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제주는 전반보다 더 찬스를 만들어 나가는데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꺼내든 강수일, 서동현 카드도 소용이 없었다. 후반에만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을 만큼 공격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제주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전남은 후반 김영욱과 주성환 등을 투입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쳐 나갔고 결국 실점 없이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목표했던 승점 3점을 챙겼다.
■ 19일 전적
▲ 광양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전 14 손설민(전남)
▲ 대구스타디움
대구 FC 1 (0-0 1-1) 1 대전 시티즌
△ 득점= 후 12 송제헌(대구) 후 3 김형범(대전)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0-0 0-0) 0 부산 아이파크
▲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FC 0 (1-0 0-2) 2 FC 서울
△ 득점= 후 33 이한샘(광주) 전 6 데얀 후 30 몰리나(이상 서울)
nomad7981@osen.co.kr
광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