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 끝’ 박경훈, “상대 압박이 좋았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19 20: 11

“상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이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인 것 같다”.
광양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9경기 무패행진이 마감된 박경훈 감독이 90분 내내 이어진 전남의 강한 압박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으며 아쉬움을 꼽씹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25골을 뽑아내며 16팀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1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전반 14분 손설민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지난 3월18일 광주전(2-3) 이후 근 2개월 여 만에 시즌 2패째를 안게 됐고 최근 이어온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 행진 역시 종지부를 찍게 됐다. 박경훈 감독으로서는 패배도 패배이지만 전남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철절히 봉쇄됐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영패였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가장 먼저 전남의 짜임새 있는 수비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며 패배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전반에 실점한 것이 아쉬웠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끊임없이 시도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전남 수비가 투지있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전남 원정에서 지난 2006년 6월 이후 8경기(4무4패)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징크스에 대해선 “전남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압박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원정 오면서 이에 대해 충분히 대비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온다면 이를 극복하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비록 패했지만 분위기를 잘 추슬러 다음 상주와 홈경기에서 다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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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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