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힘이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만나 연이틀 신바람을 냈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포 두 방과 선발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16승 2무 15패(승률 .516)가 됐다. 특히 롯데는 KIA를 상대로 지난해 6월 30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반면 KIA는 연이틀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내며 패배했다. 선발 심동섭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방망이 역시 침묵했다. 3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12승 2무 17패(승률 .414)로 7위에 머물렀다.

전날 연패를 끊었던 롯데는 KIA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기세등등했다. 1회말 2번타자 박준서가 KIA 선발 좌완 심동섭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준서의 시즌 1호 홈런이자 통산 5호홈런이며 지난 2007년 10월 4일 사직 삼성전 이후 무려 1689일 만에 1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잠잠하던 롯데는 4회말 또 홈런포를 가동하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홍성흔의 1루수 오른쪽을 스쳐 지나가는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심동섭의 바깥쪽 높은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5호, 비거리는 110m였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2004년 프로데뷔 후 통산 100호 홈런을 채웠다. 이는 역대 59번째 기록이다.
KIA는 5회초 이범호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범호는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송승준준의 131km 한 가운데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올 시즌 첫 홈런포이자 지난해 7월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첫 홈런을 터트렸다.
곧바로 롯데는 5회말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준서의 보내기번트를 심동섭이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와 무사 1,3루서 전준우의 병살타가 더해져 6-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까지 투구수 100개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송승준을 내리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성배가 7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는 이명우가 3자범퇴로 처리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9일 사직 SK전 이후 정확히 한 달만의 승리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버릴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호투였다. 전날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박준서는 이날도 결승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이범호의 복귀포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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