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동안 가슴에 맺혀 있던 답답한 것이 확 뚫린 느낌이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31대 전설 박진영 편, 제2탄으로 꾸며졌다. 지난 12일 1탄에서 380표를 획득한 알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울랄라세션, 다비치의 이해리, 홍경민 외에 마이티마우스 쇼리와 에일리, 라퍼커션와 킹스턴 루디스, 노브레인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가장 마지막에 무대에 오른 에일리는 쇼리와 박진영의 곡 '날 떠나지마'를 열창했다. 큰 소리로 '파티 피플(Party People)'을 외치며 노래의 문을 연 에일리는 파워풀한 댄스와 쇼리와의 호흡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에일리는 명곡판정단 419명으로 부터 지지를 받아 418표를 기록한 다비치의 이해리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불후의 명곡' 박진영 2탄 첫 번째 무대는 울랄라세션에게 돌아갔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지상파 신고식을 가진 울랄라세션은 박지윤의 '성인식'을 그들만의 개성을 담아 편곡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보컬로 박진영의 극찬을 받은 울랄라세션은 415표 획득에 성공, 이후 무대에 오른 노브레인과 380표 알리를 제치고 2연승을 누렸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해리는 담담하게 박진영의 발리드 곡 '너의 뒤에서'를 열창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감성 완급 조절이 인상적이었다"는 박진영의 말처럼 이해리는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목소리와 지르기만 하는 고음이 아닌,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울랄라세션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강력한 신예 울랄라세션의 등장에 긴장했던 출연진은 이해리의 무대에 또 한 번 기분 좋은 긴장감을 맛봐야 했다. 이해리는 울랄라세션 외에 선배 가수인 홍경민, 소냐 등과의 경합에서 승리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에일리에 1표 차이로 밀리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불후의 명곡'을 마친 박진영은 "전설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과분하게 느껴졌다"며 "제가 작곡가 김형석에게 작곡을 배웠는데 이 자리에 앉으니 김형석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방송사에서 심사를 하면서 아마추어의 무대만 보다 보니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오늘 무대를 보면서 몇 달 동안 답답했던게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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