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류현진마저 넘으며 선두 자리를 질주했다.
SK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조인성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10-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화전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린 SK는 18승12패1무로 승률 6할 고지에 오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12승17패로 8위.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말 첫 공격부터 강동우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4번타자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진행의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흐름이 끊겼다. 2~3회에도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자 3회까지 한화 류현진에 노히트로 묶인 SK 타선이 4회초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잡은 1사 2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SK는 박재홍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안치용과 조인성이 연속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에도 SK는 김성현의 중전 안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정이 3루수를 맞힌 좌적 적시타르 작렬시키며 4-1로 달아났다. 한화도 5회말 정범모의 2루타에 이어 강동우가 SK 구원 이재영의 초구 몸쪽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강동우는 시즌 2호 홈런.
하지만 SK는 6회초 2사 후 조인성이 류현진을 상대로 2구 가운데 낮은 136km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 홈런. 8회에도 최정의 2루타에 이어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 조인성이 한화 박정진의 초구 가운데 높은 137km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05m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도 9회초 우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때리며 역대 22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조인성은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 최정도 시즌 10호 홈런에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SK는 선발 이영욱이 3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뒤 4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재영-임경완-엄정욱-박희수-정우람이 이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1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두 번째 투수 이재영이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강동우와 정범모가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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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