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팅에서 빠지며 벤치에서 지켜본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7)가 활짝 웃었다.
강민호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강민호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KIA를 6-1으로 꺾었다. 특히 강민호는 1-0으로 앞선 4회 결정적인 스리런으로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4회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심동섭의 바깥쪽 높은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5호, 비거리는 110m였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2004년 프로데뷔 후 통산 100호 홈런을 채웠다. 이는 역대 59번째 기록이다.
경기가 끝난 뒤 강민호는 "최근 타격감이 안 좋은 상황인데 오늘을 계기로 좋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어제 스타팅에서 빠지면서 벤치에서 지켜본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그런 배려에 대해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호는 "어제 꿀맛같은 휴식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 강민호 대신 나온 김사훈 선수가 스타팅이라 큰 마음의 부담없이 잘 해줄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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