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최동수, "LG로 다시 돌아와 너무 행복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19 20: 30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2년 반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LG의 베테랑 내야수 최동수가 결승 스리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동수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회초 두산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결승 3점포를 작렬, 4-0 승리의 중심에 섰다. 2009시즌 중반 SK로 트레이드된 이후 다시 LG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번째 홈런이었다.

1994년 LG에 입단 이후 2009년까지 최동수는 LG의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였다. 2004시즌 프로 데뷔 10년 만에 홈런 15개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2005시즌에는 처음으로 3할타율을 달성했다. 최동수는 긴 시간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은 투지와 함께 LG 2군 선수들의 희망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LG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년 반 만에 최동수를 다시 팀에 불러들였다. 당시 김 감독은 “팀에 최동수 같은 베테랑이 필요했다”고 최동수 영입 이유를 밝혔고 최동수는 전지훈련부터 최고참 역할을 다했다. LG에 돌아온 소감으로 “언젠가는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고 말한 최동수는 때로는 엄격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누구보다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며 힘들 때마다 팀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이날 1016일 만의 LG에서 홈런을 기록한 최동수는 “내가 친 홈런이 오늘 이기는 타점이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나 같은 베테랑을 생각해 주셔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처음 시작한 게 LG였고 LG로 다시 돌아와 너무 행복하다. 고참으로서 내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 굉장히 즐겁다”고 올 시즌 자신과 LG의 선전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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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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