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눈물' 박현우, 통한의 실수로 놓친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19 21: 03

마지막 순간 마음을 놓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로열로더와 새로운 프로토스의 간판을 놀렸지만 끝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프로토스의 신성'으로 떠올랐던 박현우가 GSL 2012 시즌2 코드S 결승전서 3-4으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11 GSL시즌2 코드S 장민철 우승 이후 1년만에 프로토스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우는 0-3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상황에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데 실패하며 뼈아픈 준우승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박현우는 이번 시즌 결승까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차세대 스타 등장을 알리며 우승에 도전했었다. 세트에서도 단 한세트 만을 내줬을 뿐이었다. 대 프로토스전 승률은 무려 10전 10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스타크래프트2 팬들에게 주목 받았던 신예.

결승전 초반 압박감과 정종현의 노련함에 말리면서 0-3으로 몰렸지만 느릿느릿하지만 특유의 단단함이 살아나면서 드라마 같은 동점을 연출했다. 초중반 단단한 방어 이후 완성도 높은 빌드와 병력 컨트롤을 더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특히 5세트 모선 활용은 이번 결승의 백미였다.
하지만 마지막 7세트서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후 마음을 놓은 것이 치명타였다. 정종현의 전진 2병영 러시를 별다른 피해 없이 기막히게 막아냈지만 주력 병력인 추적자를 너무 쉽게 잃으면서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다. 막을 유닛이 없어지자 정종현이 다시 한 번 일꾼을 동원해 벙커링을 시도했고, 수비 병력이 없던 박현우는 혼란 속에서 벙커 완성을 저지 못하며 본진의 주요 건물들을 내주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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