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선수가 바로 외국인투수 라이언 사도스키(31)다. 사도스키는 올 시즌 7번 등판해 36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치고 있다. 탈삼진(20개)보다 볼넷(22개)이 더 많고 피안타율은 3할3리에 이르는 등 아직 제 구위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사직 넥센전에 사도스키는 4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음날 새벽 복통을 호소, 급성 장염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처음엔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알려졌지만 병원에서는 단순 세균성 배탈 진단을 받았다. 이번 주 선발등판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사도스키는 금방 회복하고 20일 KIA전 선발로 나선다.
KIA와의 주말 3연전 직전까지 10경기서 1승에 그쳤던 롯데는 KIA를 만나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있다. KIA를 상대로 지난해부터 11연승 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롯데가 확실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사도스키의 호투가 절실하다. 사도스키 본인 역시 첫 승이 자꾸만 미뤄진다면 더욱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다. 본래 구위형이 아니라 지능형 투수인만큼 실투는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KIA는 연패탈출 카드로 우완 김진우(29)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중인 김진우는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여전히 날카로운 커브가 주무기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체력은 안 되지만 지난 9일엔 한화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감격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 등판성적은 좋지않다.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진우는 4⅔이닝 7피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공이 한 가운데 몰리고 구위도 부족했다. KIA는 이번 주 1승4패로 부진하며 여전히 7위에 머물고있다. 과연 김진우가 호투로 팀 3연패, 롯데상대 11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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