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 "김병현 스플리터, 아무도 못쳤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20 06: 43

"스플리터는 제대로 맞은 적 없다."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의 볼 구위는 어느 정도였을까. 상대한 타자도 알 수 있지만 직접 볼을 받은 포수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19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넥센 주전 포수 허도환(28)은 김병현의 볼 구위에 대해 한마디로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전날(18일) 삼성전에 선발 마스크를 쓰고 김병현과 배터리를 이뤘다.
허도환은 "실투가 조금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됐다"면서 "볼 끝의 움직임도 좋았고 무엇보다 볼에 힘이 느껴졌다"고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상대 삼성이 1번부터 5번타자까지 김병현에 대비한 5명의 좌타자를 전면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좌타자는 더 못칠 수 있을 것"이라며 "좌타자들은 앞으로 더 못칠 가능성이 많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 허도환은 "10개 정도의 스플리터를 던졌던 것 같은데 "반 정도는 그냥 흘려보냈고 반 정도는 헛스윙이나 파울이 됐다"면서 "이승엽, 최형우 정도가 파울볼을 기록했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병현의 다음 등판일은 언제쯤일까. 일단 회복력이 문제.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직 별다른 보고가 없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보고가 들어왔을테니 괜찮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내일(20일) 몸상태를 체크한 후 다음 등판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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