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타율 0.442' 최진행,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0 06: 44

"요즘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한화 거포 최진행(27)이 화려한 5월을 보내고 있다. 최진행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포함해 5월 12경기에서 43타수 19안타 타율 4할4푼2리 1홈런 6타점으로, 가공할 만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까지 올랐다. 4월 한 달간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2군까지 내려간 최진행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그야말로 불방망이. 26타수 12안타 타율 4할6푼2리로 절정의 타격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4안타를 치더니 18일 대전 SK전도 첫 3타석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7타석 연속 안타로 맹폭을 퍼부었다. 최진행 특유의 거침없는 스윙에 빨랫줄 같은 타구가 쏟아지고 있다. 

최진행은 "요즘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잘 맞으니까 야구가 즐거워지고 있다"며 "초반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힘이 많이 들어갔다. 찬스 때마다 삼진으로 물러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부담감이 컸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잡히는 것을 떠나 내.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최진행은 4월 한 달간 12경기에서 34타수 3안타 타율 8푼8리에 홈런없이 1타점에 그쳤다. 삼진 12개에 병살타 3개로 흐름을 끊었다. 결국 지난달 23일 한대화 감독은 최진행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계속 안 맞는 선수를 기용하면 팀도 본인도 손해"라는 판단 아래 결단을 내렸다. 이후 12일을 2군에서 보냈다. 
최진행은 "2군에 내려간 뒤 오히려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 부담을 떨치고 내 스윙을 하려고 노력한 게 조금씩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스윙하니 확실히 좋은 타구가 나온다. 하나둘씩 잘 맞는 타구가 나오면서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심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마인드의 변화였고 이것이 타석에서 최진행의 맹수 본능을 깨웠다.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또 한편으로는 절실한 마음으로 임한 뒤 행운도 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청주 롯데전 '에어워크'로 불린 필사의 점프 홈인 외에도 상대 실수 등으로 홈에서 득점하는 모습이 많아졌다. 최진행은 "내가 할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4월에 못 보던 웃음. 
한대화 감독도 "(최)진행이가 확실히 좋아졌다.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며 "뒤에 좋은 타자가 있으면 상대 투수들도 (김)태균이와 승부를 해야 할 것이다. 정면승부를 하다 보면 상대 투수의 실투가 나오고 그렇게 하다 보면 태균이의 장타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른바 '최진행 효과'. 부활한 최진행에 한화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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