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드록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20 08: 03

디디에 드록바(34)가 첼시에 빅 이어를 안겼다.
첼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슈팅수에서 9-43으로 밀렸을 정도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던 첼시는 후반 38분 뮌헨의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드록바는 후반 43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뒤 승부차기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다시 한 번 뮌헨의 골망을 흔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드록바는 이날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우리가 수년 동안 노력해 왔던 것이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나 정말 기쁘다"며 "지난 8년 동안 첼시와 함께했지만 우리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젊은 선수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기회를 줬다. 그리고 오늘 라이언 버트란드(23)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신예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첼시는 2007-08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당했던 승부차기 패배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림과 동시에 1905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빅 이어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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