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20 09: 16

게리 케이힐(27, 첼시)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슈팅수에서 9-43으로 밀렸을 정도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던 첼시는 후반 38분 뮌헨의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뮌헨의 골망을 흔든 디디에 드록바의 맹활약에 힘입어 1905년 팀 창단 이후 107년 만에 처음으로 빅 이어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케이힐은 이날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이다"며 "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첼시에 왔고 6개월 만에 2개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큰 기쁨을 나타냈다.
이날 케이힐은 드록바에 이어 승부차기 6번째 키커로 나설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케이힐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드록바가 공을 골문 안으로 넣기만을 기도했고 내가 나갈 필요가 없었다"며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로써 첼시는 올 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빅 이어를 들어올리면서 2006-07 시즌 FA컵과 칼링컵(리그컵)서 두 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후 5년 만에 더블을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