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상주 상무 돌풍의 주역이었던 '뼈트라이커' 김정우(30)가 적으로 돌아왔다.
상주 상무는 20일 오후 5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상주에 있어 각별한 경기다. 지난 시즌 상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상주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정우가 전북 소속으로 돌아와 상대팀으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전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주는 김정우를 앞세운 전북에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초반 상주의 돌풍을 이끌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이자 상주 선수들의 롤모델과 같은 김정우와 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전북 역시 질 수 없는 경기다. 전북은 지난 15일 열린 2012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0-2 충격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ACL 16강 탈락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북은 이동국-에닝요를 앞세운 '닥공2'에 김정우를 장착, 상주의 골문을 집요하게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주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조커' 이성재를 활용, 전북에 쓴맛을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이성재는 최근 2경기 3골을 기록하며 단 2경기 만에 유창현 고차원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전남전 패배 후 '군인답게' 정신무장을 단단히 한 상주는 강팀에게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은 "전북은 강팀이다. 전남전에서 김형일의 부상이 아쉽지만 김치곤 최효진을 비롯한 철벽 수비진과 단단한 미드필드진을 내세워 전술적으로 잘 짜여진 팀을 구성해 전북에 맞서겠다"고 전북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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