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드라마 카드..‘유효한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20 09: 01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드라마들이 시간이 갈수록 기울고 있다.
현재 종편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들이 전작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불안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JTBC의 첫 번째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는 시청률 2%까지 기록했다. 이후 ‘아내의 자격’이 4%까지 나타내며 ‘종편의 구세주’라는 평까지 받았다. TV조선 개국특집 드라마 ‘한반도’ 또한 1% 이상의 시청률로 시작했다.

종편들이 개국 당시 부랴부랴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했던 이유는 드라마가 방송사 프로그램 중 시청자 확보와 함께 가장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드라마에 이어 요즘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보면 종편의 미래가 영 불안하기만 하다.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였던 JTBC는 ‘신드롬’, ‘아내의 자격’ 후속작인 ‘해피엔딩’, ‘러브어게인’은 2%를 넘지 못하고 1.5%대에 머물고 있다. 두 드라마는 1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전작들에 비해 시청률 상승 속도가 느려 2%를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나마 JTBC에서는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인수대비’가 2%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 종편 또한 마찬가지다. TV조선은 드라마에 처음 나서는 배우 임창정을 주인공으로 한 주말드라마 ‘지운수대통’을 내세웠지만 이 드라마도 1% 이상을 보인 전작 ‘고봉실 아줌마’의 시청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지운수대통’ 10회분 시청률은 전국기준 0.554%를 기록했다. ‘지운수대통’은 첫 회가 1%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을 예고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채널A는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류시원을 주인공으로 한 ‘굿바이 마눌’을 방송하고 있지만 0.4~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채널A는 올해 하반기 드라마 제작을 포기한 상태다.
MBN은 종편 중 가장 늦게 드라마를 시작했다. 시트콤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MBN은 지난 9일 수목드라마 ‘수상한 가족’을 야심차게 내놨다. 이 드라마도 시청률 올리기를 위한 전략 중 하나다. 그러나 첫 회가 0.715%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드라마는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몇 배 이상의 제작비가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종편들은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하고 명품 배우들을 캐스팅, 야심차게 제작했지만 그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이들이 계속 드라마를 끌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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