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가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사실상 퇴출이다.
한화는 20일 "19일부로 배스의 웨이버 공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이버 공시 후 일주일 동안 타구단 요청이 없을 경우 선수는 그 시즌을 뛰지 못하며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배스는 올해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8.6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퇴출 수순을 밟고 있었다. 이로써 배스는 올해 1호 퇴출 외국인선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투수력 강화 차원에서 영입된 배스는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페이스를 올리지 못해 불안감을 키웠다. 개막 전 장염 증세를 보이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데뷔전이었던 지난 15일 문학 SK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구원으로 나온 지난 18일 청주 LG전에서도 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며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칠 정도로 볼 스피드가 나지 않는 게 문제였다. 당초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위가 안 돼 난타당했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 타입이지만 한화로서는 더 이상 기다려 줄 여유가 없었다.
한화는 외국인선수 영입 실무자인 이상군 운영팀장이 귀국해 사실상 대체 선수 영입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웨이버 공시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한 사전 절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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